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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쉬운 단계별 욕창 구분법

📑 목차

    욕창은 피부와 조직이 지속적인 압박으로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심각한 합병증입니다. 정확한 단계 구분은 치료 방향과 드레싱 방식, 회복 속도를 결정하는 핵심 기준입니다. 이 글에서는 욕창을 가장 이해하기 쉬운 단계별 기준으로 나누어 설명하며, 가정·요양병원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는 실전적인 구분법을 제시합니다.

    알기쉬운 단계별 욕창 구분법

     


    알기쉬운 단계별 욕창 1단계 — 피부색 변화로 시작되는 초기 신호

    욕창의 시작은 대부분 피부 색 변화에서 나타납니다. 1단계 욕창은 피부가 붉어지거나(백인 피부), 어둡게 변색되거나(어두운 피부), 주변 피부에 비해 온도가 달라지는 것으로 구분됩니다. 가장 큰 특징은 손으로 눌러도 색이 돌아오지 않는 비창백성 홍반이라는 점입니다.
    주변을 만져보면 뜨겁거나 반대로 차갑게 느껴지며, 환자는 통증·따가움·이상감각 등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피부가 벗겨지지 않았기 때문에, 잘만 관리하면 회복이 매우 빠릅니다.
    하지만 방치하면 며칠 만에도 2단계로 진행될 수 있어 매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엉덩이, 꼬리뼈, 발꿈치 같은 압박 부위는 하루 한 번 이상 피부 색을 확인해야 합니다. 예방의 핵심은 압박 제거, 즉 2시간마다 체위 변경과 압력 분산 매트리스 사용입니다.


    알기쉬운 단계별 욕창 2단계 — 피부 벗겨짐과 수포로 나타나는 표재성 손상

    1단계를 지나면 피부 표면에 실제적인 손상이 나타납니다. 2단계 욕창은 표피와 진피의 부분적인 손실이 발생하며, 대표적인 형태는 다음과 같습니다.

    • 물집이 잡힌 것처럼 보이는 수포
    • 얕은 상처처럼 벗겨진 붉은 피부
    • 진물이 약간 고인 습윤성 상처

    2단계는 염증이 시작되는 구간으로, 적절한 습윤 드레싱으로 피부 회복을 유도해야 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세균 침투가 쉬워 감염 위험도 높아지는데, 상처 주변이 뜨겁거나 고름이 생기면 감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특히 고령자나 당뇨 환자는 2단계에서도 회복이 더딜 수 있어, 드레싱 주기와 체위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잘 관리하면 몇 주 안에 회복 가능하지만, 관리가 미흡하면 3단계로 진행되어 치료 기간이 수개월로 늘어나게 됩니다.


    알기쉬운 단계별 욕창 3단계 — 피하지방층까지 손상되는 깊은 상처

    3단계부터는 욕창이 본격적으로 조직 파괴 단계로 들어갑니다. 피부는 이미 깊게 파여 있으며, 피하지방층(subcutaneous fat) 이 노출되기도 합니다. 상처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깊은 구멍처럼 파인 형태
    • 황색의 괴사조직(슬러프, slough) 관찰
    • 주변 피부가 단단하거나 검게 변한 경우
    • 침윤성 냄새가 발생할 때도 있음

    이 단계에서는 조직 제거(데브리드망) 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괴사조직이 남아 있으면 세균이 빠르게 번식하여 감염·패혈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습니다. 따라서 전문가의 처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3단계 욕창은 스스로 치유되기 어려워, 드레싱뿐 아니라 영양·혈당·수분 관리 같은 전신적인 개선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압박 제거는 필수이며, 체위 변경 기록을 남기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3단계로 진행되면 치료 기간은 수개월 이상 걸릴 수 있으며, 완치 후에도 흉터나 피부 함몰이 남을 수 있습니다.


    알기쉬운 단계별 욕창 4단계 — 근육·뼈·건까지 노출되는 가장 심각한 단계

    4단계 욕창은 피부·지방을 넘어 근육, 건(힘줄), 심하면 뼈까지 노출되는 단계입니다. 상처가 매우 깊고, 손상 범위가 넓어 환자에게 극심한 통증·염증·악취·고름이 동반됩니다. 이 단계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가장 심각한 욕창입니다.
    4단계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근육, 힘줄, 지방층이 깊게 드러남
    • 검고 단단한 괴사조직(에스카, eschar) 존재
    • 고름, 악취, 열감, 염증 동반
    • 패혈증 위험 매우 높음

    이 단계에서는 전문적인 상처 치료센터에서 외과적 데브리드망, 광범위 항생제, 음압상처치료(NPWT), 감염 조절 등 복합치료가 필요합니다.
    4단계 환자 대부분은 영양 상태가 좋지 않거나 전신 질환이 있어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의료진·가족·원무팀이 함께 장기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완치까지 수개월에서 1년 이상 걸릴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수술적 피부 이식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알기쉬운 단계별 욕창 비급여 단계 — “단계 구분 불가능(unstageable)” 욕창의 특징

    욕창 단계 중에는 ‘단계 구분 불가능’한 상처도 존재합니다. 이는 상처의 바닥이 두꺼운 괴사조직이나 응고된 검은 딱지로 덮여 있어, 실제 상처 깊이를 판단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검정·갈색·노란 색의 단단한 괴사막
    • 상처 깊이 확인 불가
    • 감염 가능성 높음
      이 경우 우선 괴사조직을 제거한 후에야 정확한 단계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전문적인 의학적 처치가 필요한 단계입니다.

    욕창 단계에 따른 치료 요약 — 한눈에 보는 가이드

    욕창 단계주요 특징추천 관리
    1단계 붉은 자국, 눌러도 색 돌아오지 않음 압박 제거, 체위 변경, 보습, 보호 패드
    2단계 수포, 얕은 상처, 진물 습윤 드레싱, 감염 예방, 피부 보호
    3단계 지방층 노출, 깊은 상처 드레싱 + 데브리드망, 영양 관리
    4단계 근육·뼈 노출 전문 치료, 항생제, 음압 치료 필요
    단계 구분 불가 괴사막으로 깊이 파악 불가 괴사 제거 후 재평가

    이 표는 보호자와 요양기관 직원이 욕창을 빠르게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욕창 단계별 관리 포인트 — 잘못 관리하면 더 악화된다

    욕창 관리의 핵심은 단계를 정확히 구분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적용하는 것입니다. 다음의 관리 포인트는 특히 중요합니다.

    1. 초기 발견이 가장 중요하다
      1단계에서 조기 발견하면 80% 이상 빠르게 회복됩니다.
    2. 습윤환경이 새살을 만든다
      마른 거즈는 치유를 늦추며, 습윤환경을 유지해야 세포 재생이 활발합니다.
    3. 체위 변경 기록은 필수
      2시간 간격을 지키지 못하면 욕창은 빠르게 악화됩니다.
    4. 영양 관리 없으면 절대 낫지 않는다
      단백질·아연·비타민이 부족하면 새살이 자라지 않습니다.
    5. 당뇨·신부전 환자는 더 주의해야 한다
      혈당·혈류·면역 문제로 인해 욕창이 두 배 이상 오래 갑니다.
    6. 냄새·고름·열감이 있다면 감염 신호
      즉시 의료진의 처치가 필요하며,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욕창은 단계별 이해가 치료 속도를 결정한다

    욕창은 한 번 발생하면 치료가 쉽지 않지만, 정확한 단계 구분과 적절한 대응만 이루어진다면 충분히 회복 가능합니다. 1단계는 예방적 관리만으로도 회복되지만, 3~4단계는 전문 치료가 필수이므로 초기 발견이 가장 큰 핵심입니다.

    환자의 피부 변화를 매일 확인하고, 체위 변경을 생활화하며, 영양과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만으로 욕창 진행을 크게 늦출 수 있습니다. 욕창 단계 구분법을 정확히 알고 있다면, 환자의 고통을 줄이고 회복을 앞당길 수 있습니다.